장항준 감독이 '왕과 사는 남자' 러닝 개런티를 안 걸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1510만 관객에 누적 매출 1456억원을 찍고 있는 영화인데, 감독한테 돌아갈 수 있었던 추가 수익이 최대 70억원이거든요. 그걸 감독료 500만원 더 받겠다고 포기했다는 거예요.
다만 이 말이 나온 곳이 모큐멘터리 예능이라서, 진짜인지 아닌지는 좀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내가 정말 러닝을 안 걸었다"
3월 2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임형준의 연기의 성' 8화가 공개됐어요. 장항준 감독이 배우 임형준, 김의성과 술자리에서 대화하는 영상이에요.
임형준이 "형 돈 엄청 벌지 않았냐, 러닝 개런티만 해도"라고 물었고, 김의성도 "1000만이면 얼마야"라며 궁금해했어요.
장항준 감독 답변이 좀 의외였는데, "다들 그렇게 알고 있더라. 그런데 내가 정말 러닝을 안 걸었다"고 한 거예요. 김의성이 "러닝 개런티를 계약으로 안 거는 감독이 어딨냐"고 황당해했고요.
이유는 이랬어요. "러닝을 걸자고 했는데, 내가 감독료를 500~600만원 더 받으려고 안 걸었다." 확정 수입 몇백만원을 택하고 불확실한 수십억을 버린 셈이에요.
70억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왔나
러닝 개런티는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관객 수에 따라 추가로 지급되는 인센티브예요. 보통 관객 1인당 300~500원 수준으로 책정돼요.
'왕사남'의 순제작비는 100억원,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에요. 3월 27일 기준 누적 관객이 1510만명을 넘겼으니까 손익분기 초과 관객만 약 1250만명이에요.
여기에 1인당 300~500원을 곱하면 37억~62억원 정도가 나오고, 부가 수익까지 포함하면 최대 7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에요. 매체마다 35억에서 70억 사이로 추정하고 있어요.
'연기의 성'은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예능이에요. 실제 대화를 기반으로 하긴 하지만, 장항준 감독의 발언이 100% 사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아예 0원은 아닐 수 있는 이유
장항준 감독이 다른 자리에서 한 말들을 보면 분위기가 좀 달라요. 3월 11일 '비보티비'에서 송은이, 김숙과 통화할 때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지분을 아주 조금 걸어놨다"라고 했거든요.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도 파이낸셜뉴스 보도에서 "나눠서 받는 구조로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는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정리하면 러닝 개런티를 정식으로 계약에 넣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제작사 차원의 인센티브가 아예 없지는 않을 거라는 거예요.
'왕사남' 흥행은 아직 진행 중
'왕과 사는 남자'는 3월 27일 기준 누적 관객 1510만명, 누적 매출 1456억원을 기록하고 있어요. 관객 수로는 역대 3위인데, 매출액으로는 '명량'(1357억원)과 '극한직업'(1396억원)을 모두 제치고 역대 1위예요.
아직 일일 관객이 7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4월 중 1600만 돌파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에요. 2위 '극한직업'(1626만)과의 격차가 약 116만명이니까 남은 상영 기간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요.
장항준 감독은 천만 돌파 이후 인터뷰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면서 차기작으로 저예산 독립영화를 검토 중이라고 했어요. 9월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의 일정도 있고요.
2️⃣ 러닝 개런티를 걸었다면 최대 70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고, 이걸 감독료 500만원 때문에 포기했다는 이야기예요
3️⃣ 제작사 측은 인센티브 지급 의사를 밝혔고, 감독 본인도 지분을 조금 걸어둔 건 있다고 한 적이 있어요
'왕사남'이 아직 극장에서 관객을 모으고 있으니까, 최종 관객 수에 따라 이 70억이라는 숫자는 더 커질 수도 있어요. 러닝 개런티를 걸었건 안 걸었건, 장항준 감독이 이번 흥행으로 한국 영화계에서의 위치가 완전히 달라진 건 확실해 보여요.
차기작 계약 때는 아마 러닝 개런티 얘기가 제일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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